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등 주요 4개 계열사 분할합병 추진 관련 반대 주장에 대해 "분할 합병을 통한 지주사 전환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임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14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의 분합합병은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위해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며 "투자와 사업 분리를 통해 경영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역시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분할합병이 안정적으로 진행돼 각 회사의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 건에 대한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열린다. 분할합병기일은 10월 1일로 롯데그룹은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사를 출범할 계획이다.
최근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앞으로 롯데 4개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분할합병 반대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4개사 분할합병안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롯데쇼핑의 심각한 사업위험을 나머지 3개사 주주들에게 더넘기려는 얄팍한 술책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이성호 롯데소액주주연대모임 대표는 "합병비율의 산정에 있어서 롯데쇼핑이 지금까지 공시한 중국 사업 영업적자 약 3조원 이외에 올해의 막대한 손실과 잠재적 부실인 중국 선양 등 부동산 프로젝트, 사드 보복에 따른 유통사업부문의 미래사업위험 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연루, 합병비율 산정가 및 매수청구가의 괴리, 롯데그룹의 조직적 소액주주 탄압 등이 문제점이라고 꼽았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