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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타자 연속 아웃-2피홈런...마에다, 엇갈린 명암
입력 2017-08-14 07:00 
다저스 선발 마에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마에다 켄타의 시즌 19번째 선발 등판은 명암이 엇갈렸다.
마에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5 1/3이닝 4피안타 2피홈런 1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올랐다.
이날 마에다는 1회 1사 1, 3루에서 윌 마이어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5회까지 14타자를 연속 아웃시키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낙차 큰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타선도 그를 도왔다. 4회 저스틴 터너의 스리런 홈런, 야스마니 그랜달의 투런 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그러나 장타에 울었다. 1회 코리 스판젠버그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5구째 92.8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수비 실책과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마이어스를 뜬공으로 잡는 사이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5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했지만, 6회 세번째 대결에서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같은 타자에게 이번에는 2-1에서 91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마에다는 결국 1사 1루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85개의 공을 던진 상황에서 강판됐다. 구원 등판한 조시 필즈가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마에다는 전날 경쟁자 류현진이 제구가 흔들리며 난조를 보인 끝에 5이닝 3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완전한 신뢰는 얻지 못했다.
당분간 둘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쟁은 모두를 좋게 만든다. 우리 선발들은 6~7이닝씩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다. 이들은 자기 자신, 팀 동료, 그리고 상대 선수와 경쟁하고 있다"며 경쟁의 긍정 효과에 대해 말했다.
이어 "류현진과 마에다 모두 몇달전 불펜으로 강등된 경험이 있다. 약간 도전을 맞이했지만, 두 선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둘은 모두 프로정신을 갖춘 선수들이고, 팀이 이기는 것을 돕고 있다"며 경쟁중인 두 선수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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