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픈 역사' 담은 섬…광복절 앞두고 사료 공개
입력 2017-08-13 19:40  | 수정 2017-08-13 20:53
【 앵커멘트 】
경남 거제에 있는 지심도를 아십니까.
일본군이 주둔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인데, 최근 군함도와 같은 일제시대를 다룬 영화가 흥행한 것을 계기로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상남도 거제시 인근에 위치한 지심도.

하늘에서 본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하여 이름붙은 이 섬은, 동백나무 숲이 원시림상태로 보존돼 동백섬으로도 불립니다.

그런데 섬 곳곳에서는 평화로운 분위기와 달리 군사시설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일본군이 점령했던 섬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경혜 /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연환경해설사
-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든 포진지와 탄약고가 남아있어 아픈 역사를 지닌 섬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카페로 변신한 일본군 소장의 사택에서부터 포진지와 콘크리트 탄약고까지.

군사적 요충지로서 최근까지도 국방부의 관리를 받으면서 원형 그대로 보존돼있습니다.

▶ 인터뷰 : 정혜영 / 경남 거제시
- "이 아름다운 섬을 일본사람들이 얼마나 전쟁으로 물들였을까, 여기 사는 분들 얼마나 힘드셨을까…."

영화 흥행으로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하시마섬, 군함도에 대한 자료도 새로 공개됐습니다.

일본 내 강제동원 연구자로 알려진 하야시 에이다 씨가 수집하거나 생산한 자료 6천 점을 국가기록원이 기증받은 것들입니다.

특히 군함도처럼 조선인을 강제징용해 운영하던 한 탄광 기록물에는,

광부 1천9백 명 가운데 1천1백여 명이 도주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당시 강제노동이 얼마나 가혹했는지 가늠케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영상편집 :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