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규제 견본주택에 주말새 3만4천명 `북새통`
입력 2017-08-13 17:20  | 수정 2017-08-13 19:49
8·2 부동산 대책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지 않아 규제를 피해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두산 알프하임` 견본주택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 분양이 아님에도 지난 11일 견본주택 오픈 당일 1만1000명이 몰렸고, 주말 포함 약 3만4000명이 방문했다. [사진 제공 = 두산중공업]
8·2 부동산대책 이후 수도권 분양장이 열린 이번 주말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견본주택의 분위기는 뚜렷하게 엇갈렸다.
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역에서 분양하는 서울 마포 '공덕 SK리더스뷰' 견본주택은 문을 연 11일을 포함해 주말 사흘간 1만4700명의 방문객이 온 반면 규제를 비켜간 경기 남양주시 '두산 알프하임'은 같은 기간 3만4000여 명이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방문객 수는 추산이 정확하지 않지만 분양가구 수와 크게 상관없이 시장 관심도가 높을수록 많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규제에 따른 분위기 차이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총 6곳에서 총 4957가구(공공분양·임대주택 등 제외)가 청약을 접수한다. 서울에선 8·2 대책 발표 후 처음으로 청약 시장이 열린다. SK건설이 1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공덕 SK리더스뷰' 주상복합은 8·2 대책 영향으로 전용 84㎡는 전체 가구 수의 75%를 가점제로 선발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마포구는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8·2 대책에서 투기과열지역의 전용 85㎡ 이하 평형에 대해 가점제 100%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주택공급규칙 개정 전이라 공덕 SK리더스뷰는 가점제 75%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도 40%로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는다. 단지는 서울 마포구 공덕동 383에 들어서고 지상 29층 5개동 총 47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115㎡ 25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같은 날 두산중공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산 37-19 '두산 알프하임'은 이번 규제에서 벗어났다. 남양주는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공공택지에 한정됐다. 두산 알프하임은 민영주택이기 때문에 조정대상지역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지상 28층 아파트 36개동과 테라스하우스 13개동 등 49개동 전용면적 59~128㎡ 총 2894가구 규모다.
17일에는 2013년 준공한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이수역 리가' 조합원 물량이 청약접수 물량으로 나온다. 지상 최고 17층 8개동에 452가구 규모다. 2010년 일반분양으로 공급된 물량을 제외한 조합원 물량 전용 84㎡ 204가구에 대한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이미 준공된 단지라 청약부터 입주까지 1개월 내외가 소요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2곳(2569가구분)이 새로 문을 연다. 포스코건설은 18일 인천 남구 도화도시개발구역 상업용지 8-5·8-7블록에 들어서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상 최고 49층 11개동에 총 1897가구 규모 전용 74~84㎡로 구성된다.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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