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AIST `창업석사과정` 첫 졸업생 나왔다
입력 2017-08-13 15:20  | 수정 2017-08-13 15:53
KAIST 창업융합전문석사과정 첫 졸업생 김동완, 이한별, 차창배 씨(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국내 최초로 카이스트(KAIST)이 개설한 창업석사과정 첫 졸업생이 나왔다. 작년 9월 기술 기반 창업가를 양성하기 위해 KAIST가 개설한 1년짜리 '창업융합전문석사' 과정이다. KAIST는 이한별(전산학부)·김동완(전기및전자공학부)·차창배(화학과)씨 등 3명에게 오는 18일 창업석사 학위를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3명 모두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하거나 기존 벤처의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한별 씨(27)는 석사과정 재학 때부터 초기 스타트업인 라이트 앤 슬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로 개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씨는 "현재 카이스트 근처에서 초중고 학생들을 코딩 오프라인 교육사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CTO업무와 코딩 교육 사업에 매진해 열심히 키운 뒤, 나중에는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스타트업 분야에 관심이 많아 학부때부터 활동도 하고 교육도 많이 들었는데, 이 과정이 가장 체계적이고 실무적인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주변인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완 씨(27)는 학부시절 모바일 앱 기반 서비스 창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창업 석사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졸업 후에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창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창배 씨(26)는 결과만 중시하는 현재의 교육체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KAIST 창업석사과정은 건설및환경공학과·기계공학과·전기및전자공학부·전산학부·물리학과·화학과 등 18개 학과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입학생에게는 1년간 납입수업료의 90%가 지원되며, 졸업 뒤 창업 시 별도의 창업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졸업 이수학점 33학점 중 21학점이 융합 캡스톤디자인, 스타트업 현장실습과 경영실제 등 현장교육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융합 캡스톤 디자인이란 재학생들이 방학 중 KAIST의 동문기업에 근무하며 애로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수업에서 제시하는 과목이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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