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 한국 진출
입력 2017-08-13 14:36 

지난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다국적제약사 바이오젠이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바이오젠은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항암제 '맙테라'의 개발사다. 작년 매출액은 114억4천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바이오젠의 전격적인 진출은 한국이 희귀질환 치료제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 제약사 샤이어도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작년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바이오젠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스핀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스핀라자는 지난 10일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신속한 허가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등기부상으로 '바이오젠코리아 유한회사'(Biogen Korea LLC)가 설립된 것은 지난 7월 14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바이오젠이 스핀라자 허가를 받는대로 공식적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희귀질환 치료제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는 만큼 한국 법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주이자 파트너 관계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관계도 관심사다. 현재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5.4%다. 나머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갖고 있다. 단 설립 당시 맺은 주식매수선택권(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을 50%-1주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