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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라이브] 아쉬웠던 2S 이후 승부, 피해 키웠다
입력 2017-08-13 12:17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고전 끝에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서 고전한 것이 원인이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8개,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평균자책점은 3.63이 됐다.
투구 수 108개중 패스트볼은 38개, 체인지업이 21개, 커브와 커터가 각 22개, 슬라이더는 5개를 던졌다. 전체적으로 구종 배합은 좋았다.
그러나 류현진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가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선수 자신도 투구 이후 평소와 다른 반응을 보이는 공이 몇차례 있었다.
체인지업의 경우를 봐도 21개중 헛스윙을 유도한 것은 4개, 볼이 9개였다. 헛스윙을 유도하기에는 체인지업이 너무 빠지는 공이 많았다. 2스트라이크 이후 승부에서 애를 먹은 결정적인 이유다. 반대로 얘기하면 그만큼 상대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는 뜻이다. 이들은 6구 이상 승부를 여덟 차례나 벌이며 류현진을 괴롭혔다.
제일 아쉬운 것은 4회 실점 상황이다. 하위 타선을 상대로 안줘도 될 점수를 줬다. 얀헤르비스 솔라테(볼넷), 코리 스판젠버그(좌전 안타)와의 승부에서 모두 2스트라이크까지 갔지만 아웃을 잡지 못했다.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것도 뼈아팠다. 물론 챠신은 통산 타율 0.225로 투수치고는 좋은 타율을 가진 타자다.
5회 윌 마이어스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나온 것이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이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대 중심타선과 세번째 승부할 기회를 줬다. 그만큼 류현진을 믿었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5회 구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1실점으로 막으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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