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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 종영 `주먹쥐고 뱃고동`, 김병만과 다시 출항할 날을 기다리며
입력 2017-08-13 07: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건강히 시청자들 곁으로 돌아올 김병만과 주먹쥐고 뱃고동이 다시 출항할 날을 기다리며.
정보와 재미, 그리고 교훈까지 전하며 착한 예능을 표방한 SBS 예능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이 12일 종영했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는 컨디션이 안 좋은 다른 멤버들을 배려해 자진해서 전갱이 조업에 나선 김병만, 육중완, 육성재와 얼떨결에 배에 몸을 실은 김종민까지 네 사람이 늦은 밤 전갱이 조업에 나서는 모습이 공개됐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바다의 사막화 현상인 백화현상(갯녹음)을 막기 위한 바다사랑 프로젝트 해조류 이식에 나서기도 했다. 김병만은 해조류를 채취하며 "정말 뱃고동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구나.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채취한 해조를 바다에 이식하는 작업을 마친 김병만은 "식목일에 나무는 심어봤지만 바다에 해조류를 심는 건 처음"이라며 "마치 물속에 작은 화단을 하나 만드는 것 같았다. 나중에 다시 와서 내가 심어놓은 미역들이 잘 자라고 있는지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먹쥐고 뱃고동은 신개념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로 200년 전, 손암 정약전선생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바다와 섬의 해양 생태계를 새롭게 기록하며, 현대판 新 자산어보를 만들어나가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출발한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지난 설 파일럿 방송 후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는 호평을 얻었던 주먹쥐고 뱃고동은 정규편성 후에도 퀴즈를 통해 시청자에게 정보 제공을 함과 동시에 조업에 나서 노동의 기쁨을 전하고, 여기에 재미를 더하며 뜻 깊은 방송을 이어왔지만 김병만의 부상으로 인해 통영 욕지도 편을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 짓고 재정비 시간을 갖게 됐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들은 자극적이고 센 소재로 인기를 얻기도 했다. 다양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극적인 소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러나 주먹쥐고 뱃고동은 착한 예능을 표방하며 시청자들에게 기분 좋은 감동과 힐링을 전달했다. 주먹쥐고 뱃고동 제작진은 방송 말미 자막을 통해 "7개월의 대장정 이 여정을 마무리하며 그간 함께 했던 모든 뱃고동 멤버들과 이 여정을 도와주신 모든 어업인들께 깊은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주먹쥐고 뱃고동 다시 출항할 날을 기다리며"라고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자신의 최대 장점인 정보 전달과 재미, 그리고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한 주먹쥐고 뱃고동이 시즌2로 시청자들에게 돌아와 다시 출항할 날을 기대해본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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