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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박대성·이예지 ‘강자 앞 방자함은 필패’ 교훈
입력 2017-08-13 00:07  | 수정 2017-08-13 00:12
로드FC 40 기자회견에서 권아솔과 언쟁하는 박대성. 사진=로드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로드FC 최근 두 대회에서 국제적인 강자와 대결함에도 경기 외적인 부문에 열을 올린 한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박대성(24·MOB Training Center)이 7월 15일 로드FC 40으로 열린 우승상금 100만 달러(11억4550만 원) 라이트급(-70kg) 토너먼트 16+1강에서 시모이시 고타(30·일본)의 조르기 기술에 항복한 것이 먼저다.
이예지(18·Team J)는 12일 마에사와 도모(30·일본)와의 로드FC 41 아톰급(-48kg) 경기에서 판정 0-2로 패했다.

종합격투기 최대 랭킹 시스템 포털 ‘파이트 매트릭스는 6일 시모이시를 UFC 제외 아시아 라이트급 6위로 평가했다. 마에사와는 4월 아톰급 세계랭킹 8위에 올랐다.
그러나 로드FC 40 기자회견에서 박대성은 시모이시는 안중에도 없었다. 라이트급 그랑프리 결승에 현역 챔프 자격으로 직행한 권아솔(31·압구정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격한 언쟁을 벌였다.
물론 예선면제를 넘어선 권아솔에 대한 로드FC의 파격적인 혜택은 비판의 여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당장 눈앞의 난적부터 꺾어야 하는 상황에서 이해하기 힘든 언행이었고 결국 패배하며 명분마저 잃었다.
로드FC 41 패배 후 아쉬워하는 이예지. 사진=로드FC 제공

이예지의 로드FC 41까지 언행도 박대성보다는 덜할 뿐 마에사와에 집중했다고 보긴 어렵다. 초대 아톰급(-48kg) 챔피언 함서희(30·Team MAD)를 논하고 ‘상대가 누구인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하더니 급기야 아이돌 가수의 데뷔를 방불케 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케이지에 올랐지만, 결과는 그래플링의 현격한 열세였다.
마에사와는 로드FC 41 계체 후 일본 언론을 통하여 이예지와의 대결 성사 당시 한계체중이 48kg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경기를 이틀 앞두고서야 +500g도 허용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이미 계획한 감량목표가 있기에 그대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계체를 48.5kg으로 통과한 이예지는 마에사와보다 감량 및 회복에서도 유리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스트로급(-52kg)도 경험한 아톰급의 월드 랭커와의 그라운드 공방에서 몇 번 반짝이긴 했으나 그 이상은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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