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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투수전’ 득점지원에 해커 울고 함덕주 웃다
입력 2017-08-12 20:42 
에릭 해커가 1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하며 시즌 5패 위기를 안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한이정 기자] 2위를 지키려고 하는 NC, 2위를 뺏으려고 하는 두산의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투수전에서 웃은 자는 득점지원을 받은 함덕주(22)였다.
NC와 두산은 12일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NC는 에이스 에릭 해커(34)를 내보냈다. 해커는 두산전에서 통산 12경기(11선발) 등판해 6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kt, 삼성 다음으로 두산에 강하다.
반면 두산은 함덕주를 예고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24경기 등판해 6승7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하며 올 시즌 5선발 자리를 꿰찼다. 후반기 들어 4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두 투수는 이날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득점지원에 울고 웃었다. 경기 초반부터 위력투를 펼쳤던 해커는 6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하며 호투했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다. 결국 6회말 두산 타선에 난타를 맞아 무너졌다. 반면, 함덕주는 초반 흔들렸지만 점차 안정을 찾았고, 타선이 3점을 내며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날 미리 서울에 올라와 컨디션을 조절했던 해커는 1회말 2사에서 박건우에게 볼넷, 김재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닉 에반스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이후 2,3회말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4회말 1실점, 6회말에서 피안타 3개와 3사사구를 허용하며 추가 2실점했다.
함덕주는 12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MK스포츠 DB
반면 함덕주는 1회초부터 흔들렸지만 3회초부터 제 공을 던졌다. 3회초부터 6회초까지 위기 순간 없이 NC 타자들을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6회초에선 연속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득점지원까지 받았다. 4회말 2사 2루에서 양의지가 적시타를 치며 1점, 6회말 1사 만루에서 에반스, 정진호가 적시타로 2점을 뽑았다. 그러나 해커는 타선이 5안타 무실점에 그쳐 패전 위기에 빠졌다.
함덕주는 왼쪽 가운데 손가락에 미세한 물집이 잡혀 시즌 7승 요건만 충족한 채, 7회초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해커는 7회말 강윤구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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