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음만 먹으면 경찰 사칭…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복
입력 2017-08-12 19:30  | 수정 2017-08-12 20:43
【 앵커멘트 】
일반인이 경찰복을 대여하거나 구매하는 건 불법입니다.
하지만 실제는 어떨까요?
손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 우의를 입은 한 남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점원을 다른 곳으로 보낸 뒤 아무도 없는 계산대에서 유유히 현금을 훔칩니다.

경찰복을 입은 절도범에 속아 편의점이 털리는 모습입니다.

얼마나 쉽게 구할 수 있는지 취재진이 경찰복을 빌려봤습니다.

경찰복이 진열된 의상 대여점에서 원하는 크기를 말하니 바로 빌려주는가 하면, 한 시장 상인은 아예 옷을 살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시장 상인
- "내가 그 사이즈에 맞춰 줄게. 몇 사람이나 맞출 건데?"

경찰복을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지만, 이렇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손기준 / 기자
- "대여 업체에서 빌린 경찰복을 직접 입어봤습니다. 제복은 물론 곤봉이나 견장까지 실제 경찰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민들도 대부분 깜빡 속아넘어갑니다.

▶ 인터뷰 : 시민
-제가 신분증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 주셨을 것 같아요?”
네. 아무래도 그렇죠. 보여달라고 그러는데.”

경찰은 정기적으로 단속하고는 있지만, 인력의 한계 때문에 모두 막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경찰 제복의 불법유통은 경찰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standard.mbn.co.kr]

영상 취재 : 변성중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 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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