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괌 주민에 행동수칙 배포 "섬광보지마…눈 멀수도"
입력 2017-08-12 15:39 
[사진 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괌에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괌 주민들에게 핵 공격에 대비한 '비상행동수칙' 팸플릿이 배포됐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괌 국토안보부는 주민들에게 '비상상황에 임박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비'라는 제목의 두 쪽짜리 팸플릿을 전달했다.
팸플릿에는 비상상황에 따라야 할 행동수칙들이 적혀있다. 문서는 "섬광이나 불덩이를 똑바로 쳐다보지 마라.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다"고 권고했다. 또 안전한 대피소를 찾는 방법, 옷이나 피부 등에 묻은 방사성 물질을 씻어내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밖에 머리를 감을 때 독성 물질을 엉겨 붙게 할 수 있는 컨디셔너는 지양할 것,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의류는 즉시 비닐백에 넣어 폐기할 것 등을 권고했다.
또 문서는 안전한 대피장소로 벽돌이나 콘크리트 구조물을 택하도록 했다. 비상시에는 최소 24시간 이상 대피소에 머무르도록 했다. 이어 "폭발이 먼 곳에서 일어났더라도 폭발 파장(blast wave)이 전해지는 데는 채 30초도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상행동수칙을 담은 팸플릿이 괌 주민에게 얼마나 배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괌에는 16만여명의 주민과 7000여명정도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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