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부 "북 '선제타격' 주장에 2~3일 내 답신"
입력 2008-03-30 05:05  | 수정 2008-03-30 10:16
남한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국방부가 2~3일 내에 답신을 보낼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답신은 북한이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6일, 김태영 합참의장은 북한의 핵공격 방어책에 대한 질문에, 핵을 가지고 있을만한 장소를 선별해 타격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북한은 김 의장의 발언이 '선제타격'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사실상의 공개적 선전포고라는 겁니다.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금까지 북남관계 역사에서 일찍이 있어본 적이 없는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우리에 대한 공개적인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무분별한 도발행위이다."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모든 남북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조선중앙TV
-"남측이 선제폭격 타격 폭언을 취소하고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우리 군대는 그것을 모든 북남 대화와 접촉을 중단하려는 남측당국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특히 남측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까지 전면 차단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국방부는 즉각 비상 관계관회의를 열고, 2~3일 내에 북한의 주장에 대한 답신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답변이 이뤄진다면, 김 의장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고 북한이 억지 주장이 한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의장의 발언은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일반적 군사조치 개념으로, 선제타격과는 무관하다는 겁니다.

군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두고 남북관계는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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