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의 마지막, 말복을 맞아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간편식 삼계탕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여름철 무더위로 보양식 특수가 이어지면서 식품 업체들이 잇따라 다양한 부위의 HMR(가정간편식)을 내놓는 추세다.
11일 사조대림에 따르면 지난 6월 선보인 '한끼 뚝딱 실속 보양식 닭다리 삼계탕'이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4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두툼한 닭다리살에 보양 재료를 풍성하게 담은 이 제품은 국내산 수삼과 찹쌀, 밥, 통마늘이 함께 들었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내용물을 부어 5분(700W) 동안 데우거나, 냄비에 내용물을 붓고 8분 가량 끓이면 된다. 상온제품으로 보관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윤호용 사조대림 상품기획팀 담당은 "누구나 좋아하는 닭다리살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라며 "간편하고 건강한 식사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부담없이 즐기는 다양한 실속 보양식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은 닭가슴살 삼계탕도 인기다. 하림은 지난달 고단백 저지방 닭가슴살을 사용해 만든 '닭가슴살 삼계탕' 2종을 출시했다. 국내산 수삼 한 뿌리, 찹쌀, 마늘, 대추 등을 넣고 끓인 이 제품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특징이다. 냉장과 냉동 제품 2종으로 출시했으며 전자레인지에 조리 가능한 용기에 1인분씩 포장해 조리가 간편하다. 냉장보관용은 전자레인지에 4분, 냉동 보관용은 10분만 돌리면 된다.
아워홈은 뼈를 발라낼 필요 없는 '통순살삼계탕'을 출시했다. 먹기 좋은 크기로 닭가슴살과 닭다리살을 찢어 담았다. 저온 진공요리 방식인 수비드 공법으로 조리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면서 영양소 파괴는 줄였다. 내용물이 용기에 담겨 있어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HMR 보양식은 부담스러운 가격과 번거로운 재료 손질을 대신 할 수 있어 시장 확대에 긍정적"이라며 "쉽고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HMR 보양식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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