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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완전체…LG, 임정우-허프가 승부수될까
입력 2017-08-11 14:24  | 수정 2017-08-11 14:28
LG 마운드에 원군이 합류한다. 데이비드 허프(왼쪽)와 임정우의 복귀시점이 구체화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연패에 빠진데다가 공수에서 썩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LG 트윈스에게 지원군 합류가 임박했다. 데이비드 허프(32)와 임정우(26)는 남은 후반기 팀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LG는 최근 4위에서 요지부동이다. 상위권이지만 문제는 더 나아가지도 그렇다고 추격을 떨쳐내지도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3위 두산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5위 넥센과는 몇 경기 째 같은 결과를 내며 달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복한다면 향후 살얼음판 후반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투타에서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 2연전 시작을 알린 주초 대구 삼성 원정길에서도 1승1패 성적을 거뒀지만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 놓아준다거나 승리하고도 후반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10일 잠실 SK전에서는 장단 10안타를 때리고서도 기습번트에 의한 1득점을 얻는데 그치며 패했다. 몇 주 전 연속으로 만들어낸 기적의 역전승 효과도 다소 잠잠해지며 팀 반등세가 가라앉은 기색이다.
이 같은 좋지 않은 소식이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LG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도 전해졌다. 바로 마운드에서 지원군이 합류하게 된 것.
허프는 지난달 9일 한화전 때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이후 재활의 시간을 거쳤다. 예상된 공백을 다 보낸 뒤 지난 7일 퓨처스리그 경기 때 실전등판까지 마치며 감을 조율했다. 10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했고 불펜피칭까지 했다. 복귀가 멀지 않았다는 신호. 양상문 감독 역시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등판이 임박하다는 느낌을 줬다. 오는 13일 광주 KIA전 혹은 15일 잠실 kt전에 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28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히트상품으로 떠올랐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어깨부상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임정우도 같은 날인 10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양 감독은 임정우를 11일 엔트리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기용여부는 미정이나 빠르면 11일부터 첫 선을 보일 수 있게 된 것. 임정우는 지난 6일까지 네 차례 2군서 실전점검을 통해 4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완벽피칭을 뽐냈다. 올 시즌 1군 등판이 없는데다 긴 재활의 시간을 거친 가운데서도 나쁘지 않은 감각을 보여줬다.
LG 입장에서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두 선수 모두 성공적으로 복귀한다면 그 효과가 이미 검증된 자원들이라 기대감이 적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질적으로도 당장 LG 마운드는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여러모로 힘이 되어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김지용까지 1군에서 말소되는 등 불펜에서 경쟁력이 줄고 있는 LG는 임정우의 경기내용에 촉각이 곤두세워진다. 상대적으로 선발진은 탄탄하지만 에이스의 복귀라는 점에서 허프의 가세 또한 적지 안은 효과를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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