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북한男 귀순, 김정은의 '핵 개발' 때문?
입력 2017-08-11 09:26  | 수정 2017-08-18 10:05
20대 북한男 귀순, 김정은의 '핵 개발' 때문?


북한 주민 1명이 11일 새벽 서해 교동도로 넘어와 귀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 1시경 교동도 전방 해상으로 귀순해온 북한 주민 1명을 구조하였다"고 밝혔습니다.

귀순자는 20대 남성으로, 아직 구체적인 귀순 방법과 사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일 북한 주민 5명이 소형 선박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모두 귀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최근 몇 년 사이에 일반 북한 주민은 물론 군인들까지 남한으로 귀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귀순이 눈에 띄게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정확한 통계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2010년 이후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한 북한 군인들의 숫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만 6명 이상입니다. 같은 기간 제3국을 거치지 않은 전체 귀순자는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 군인들이 경계가 삼엄하고 곳곳에 지뢰가 매설된 비무장지대를 뚫고 남한으로 귀순하는 것은 북한 체제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일에 이은 김정은 정권의 집권 이후에도 열악한 상황이 이어지자 참다못해 탈북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김정은 정권이 핵개발이나 군사력 확장에만 집중하면서 일반주민은 물론 군인들의 삶조차도 더 피폐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2015년 귀순한 병사는 극심한 구타를 견디기 힘들어 귀순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하여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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