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어·수학 학원만 호재"…수능 개편안 논란 확산
입력 2017-08-11 07:00  | 수정 2017-08-11 07:45
【 앵커멘트 】
올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이 공개됐습니다.
영어 등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하고 국어와 수학은 상대평가하는 방안이 유력한데, 국어와 수학으로의 사교육 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교육부는 두 가지의 절대평가 안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과목 절대평가 안은 기존 영어와 한국사 외에 이번에 신설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과 제2외국어·한문 등 4과목만 적용됩니다.

전체 절대평가 안은 국어와 수학 등 모두를 포함한 것입니다.

하지만 두 절대평가 안을 둘러싼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부 과목만 절대평가 한다면, 상대평가로 남는 국어와 수학, 탐구 영역으로 사교육이 몰릴 수 있습니다.

실제 일부 국어와 수학 학원은 이번 발표에 반색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대치동 학원 관계자
- "당연히 국어 수학으로 등급을 가르려고 할텐데…국어학원 입장에서는 호재를 만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

반면 전 과목을 절대평가한다면 도입 취지와 달리 변별력을 잃게 된다는 학생들의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군 / 중학교 3학년
- "변별력을 키우려는 학생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절대평가를 도입하면."

또한 수능과 EBS 연계 출제를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거나, 연계율 70%를 유지하되 연계 방식을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교육부는 4차례의 공청회를 거친 뒤 오는 31일 확정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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