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文케어`와 궁합좋네…제약·치과株 들썩
입력 2017-08-10 17:37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발표하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 주가가 들썩였다. 노인성 질환 치료제를 만드는 제약회사와 임플란트 업체 주가가 크게 올랐다.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유제약은 전날보다 15.31% 상승한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메디포스트(3.35%), 씨트리(1.76%), 퓨쳐켐(0.35%), 일동제약(0.93%)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치매 치료제 개발에서 성과를 기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부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치과 치료용 의료기기 업체 주가도 이날 상승했다. 노인 환자에 대해 임플란트와 틀니 치료의 본인 부담 비율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춘다는 전날 발표가 호재였다. 이날 임플란트 업체 3사인 오스템임플란트(4.48%), 디오(6.06%), 덴티움(1.96%)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은 과거에도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 대상이 되면서 국내시장이 확대되자 동반 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치과 치료 관련주 주가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치과용 엑스레이를 생산하는 바텍은 이날 전날보다 2.15% 상승했다. 치과용 의료 재료를 공급하는 메타바이오메드도 7.9%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역시 치과 치료용 재료를 생산하는 오스코텍(1.23%), 나이벡(0.36%) 등도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외에서는 모나리자 주가가 5.19% 상승했다. 모나리자는 치매 환자용 위생용품을 생산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업종별 수혜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급여 확대로 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감소하면서 진료 및 의약품 소비가 증가해 제약사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보험 급여 확대 시 수요 확대와 가격 인하 가능성에 따라 기업별 영향이 차별화될 것"이라면서 "치매 진단 및 치료제 제조회사, 임플란트 제조회사, 난임 및 불임 전문 병원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 6월에도 현 정부 출범 이후 건강보험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기도 했다. 반면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은 약세를 기록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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