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은솔 인턴기자]
김소영 아나운서가 MBC를 떠난 가운데, 퇴사를 예고한 듯한 의미심장한 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소영 아나운서는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트북 반납, 휴대폰 명의 변경, 회사 도서관에 책 반납, 사원증도 반납. 막방도 하고, 돌아다니며 인사도 드리고. 은행도 다녀오고, 퇴직금도 확인. 생각했던 것보다 할 일이 많았다"며 "나가는 길에 보니 회사가 새삼스레 참 컸다. 미우나 고우나 매일같이 이 커다란 건물에서 울고 웃었던 시간이 끝났다"고 직접 퇴사 소식을 알렸다.
김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이 알려지자 일주일 전 김 아나운서가 게재했던 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김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제목의 책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게시글 속 김 아나운서는 "목적지향적 독서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물론 필요할 때가 있지만, 제목만 그럴듯하고 들춰보면 별 거 없는 콘텐츠들도 많다보니, 되도록 독서 그 자체로 즐기는 편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책은 ‘퇴사와 ‘도쿄 중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목적이 없는 채로 읽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책값 이상의 가치는 했다”며 예술에 있어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말하듯, 사업에 있어서도 ‘시젼을 갖지 못한다면 아무리 보아도 그 가치를 알기 어렵다. 여러 번 여행을 다녔어도 나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떠먹여준 책”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아나운서는 퇴사 준비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치 앞 내 인생에 몰두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순간이 온다. 많은 이들이 오랜 불황과 침체, 무기력을 걱정한지 오래지만, 세상은 다양하고 언제나 역동적이다. 조만간 도쿄에 가 봐야지”라고 말했다.
한편, 김소영 아나운서는 연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0년 OBS 아나운서로 입사, 이후 2012년 경력직으로 MBC로 이직해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통일전망대' 등을 진행했다. 지난 4월 30일에는 MBC 전 아나운서 오상진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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