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강원랜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강원랜드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870억원,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1355억원을 기록했다. 1535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금액이다. 방문객수는 72만6000명, 홀드율은 22.8%를 기록해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드롭액이 1조 6440억원으로 당초 예상했던 1조 7545억원을 하회한 것이 부진한 실적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동부증권은 설명했다. 결국 인당 드롭액이 감소한 것인데 매출총량제 준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테이블과 슬롯머신의 가동률을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동부증권은 내국인 카지노 매출총량은 1조 4409억원으로 강원랜드는 이미 상반기에만 7688억원의 카지노 매출을 기록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가동률 제어 등을 통한 매출총량제 준수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8일 공공기관에 부족한 평창 올림픽 후원금 약 5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평창올림픽은 내년 2월 9일에 개최되기 때문에 지원금은 올하반기 중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한국전력,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등 당일 오찬에 참석한 공공기관이 이를 나눠서 부담할 경우 강원랜드의 지원규모는 100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아 부담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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