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핵탄두 ICBM 탑재"의 의미…무게 500kg 근접
입력 2017-08-10 07:00 
【 앵커멘트 】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핵탄두를 실을 수 있다는 건 미사일 개발 단계로 치면 거의 끝까지 갔다고 봐도 과언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북한 ICBM의 남은 한계는 무엇일지 이동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북한은 공 모양의 핵탄두 추정 물체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당시 진위 논란이 일었고 국방부도 북한에겐 핵탄두 소형화 능력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지난해 3월)
-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ICBM)의 실전능력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보도대로라면 북한은 5차례 핵실험으로 핵탄두 무게를 500kg까지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이 ICBM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 무게를 보통 500kg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ICBM 보유국의 핵탄두 무게도 그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사거리가 가장 긴 ICBM에 제일 가벼운 핵탄두를 탑재하므로 북한은 이제 그 아랫급인 무수단, 노동 미사일에도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괌, 그리고 미국 본토에까지 핵미사일을 날릴 수 있게 된 겁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ICBM에 탄착할 수 있는 그런 핵폭탄이라면 북한의 핵폭탄 능력은 거의 완성단계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북한이 핵탄두를 원하는 곳에 정확히 떨어뜨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대기권 밖으로 나간 미사일 탄두 부분이 8천도에 달하는 고온을 견디고 다시 대기권 안으로 무사히 진입하려면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북한에 이 기술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