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입체 모형으로 순간을 영원히"…일상 속으로 들어온 3D프린팅
입력 2017-08-09 19:30  | 수정 2017-08-13 21:03
【 앵커멘트 】
제조업이나 의료 분야에 주로 쓰였던 3D프린팅으로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 연인의 모습을 그대로 축소한 입체 모형을 만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결혼과 출산, 생일 같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일상 속으로 들어온 3D프린팅의 세계를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환하게 웃는 엄마와 아빠, 군 복무 시절의 추억과 반려동물과의 행복했던 순간까지.

모두 3D프린팅으로 만든 입체 모형입니다.

기념일을 맞은 커플들도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3D프린팅 업체를 찾습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서울 아현동
- "기념일인데 평소 사진 같은 건 많이 찍거든요. 3D로 모습 그대로 남기고 싶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3D프린팅은 대상을 3차원, 입체적으로 인쇄하는 기술로 주로 제조업이나 의료 분야에 많이 활용돼 왔습니다.

72대의 카메라가 전신 촬영을 마치면 컴퓨터로 데이터가 전송되고 3D프린팅이 시작됩니다.


재료는 석고 가루. 한 층의 두께는 0.1mm 정도인데 대략 800층이 쌓이고, 층마다 잉크가 뿌려집니다.

▶ 인터뷰 : 이시천 / 3D프린터 모형 제작팀장
- "석고파우더를 한층 한층 보시면, 레이어 하나하나를 쌓아서 석고 파우더에 색깔까지 입혀서…."

입체 모형이 완성되려면 5시간에서 8시간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리지만, 긴 기다림도 소중한 추억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눈부신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3D프린팅 기술.

패션부터 자동차 디자인은 물론 일상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낭만까지 선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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