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잘 나갔던 박지만 동기 '육사 37기' 쓸쓸히 퇴장
입력 2017-08-08 19:30  | 수정 2017-08-08 20:11
【 앵커멘트 】
육군사관학교 기수 중 37기는 일반인들에게도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가 바로 육사 37기였기 때문인데요.
공교롭게도 지난 정권에서 잘 나갔던 이 기수는 이번 인사에서 쓸쓸히 퇴장하게 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는 1977년 육사 37기로 입교했습니다.

유명인을 동기로 둔 탓인지 37기는 자주 세간의 관심을 끌어왔습니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때는 다른 기수보다 많은 중장 8명 대장 3명을 배출해 동기 덕분이라는 말을 들으며 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하지만, 두 기수 후배인 39기가 육군 수장에 오르면서 결국 최고위직인 육군참모총장과 합참의장은 배출하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하게 됐습니다.

'박지만 기수'라 전 정권의 수혜를 입었다는 꼬리표와 동기인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파문'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서열과 기수 등 기존 인사 관행에서 탈피하여 출신 간 균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오직 능력 위주의 인재를 등용하는 데 중점을…."

38기 또한 이번 정권의 눈도장을 받지 못한 채 육사 기수로는 드물게 대장을 1명만 배출한 채 모두 전역하게 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전 정권에서 청와대 고위직을 지낸 김관진, 박흥렬 전 실장의 측근이 많았다는 점이 38기가 탈락한 이유"라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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