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안, 이젠 `중년안`으로 확대…방치보다는 적극 교정해야
입력 2017-08-08 17:14 

최근 노안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40대 초반으로 빨라지고 있어 노안 대신 '중년안'이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40대에 노안이 시작되면 50년 이상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눈의 수정체는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사물을 볼 때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망막에 초점을 정확하게 맺히도록 한다. 이것을 '조절'이라고 하는데 노안은 나이를 먹으면서 이러한 역할을 하는 수정체의 탄력 감소로 조절력이 저하돼 생기는 안과 질환이다.
노안 증상으로는 먼 곳에서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 전환이 늦어지고 가까운 글씨가 보이지 않으며 눈이 피로하거나 두통, 시야 흐림, 불쾌감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속적으로 노안이 진행된다면 백내장이나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질병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
노안을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교정 노력이 필요하다. 노안 교정을 위한 안경 렌즈로는 돋보기안경, 누진다초점렌즈 등이 있다.

돋보기안경은 단초점렌즈로 근거리에서 교정된 시야만 제공하기 때문에 안경 착용자의 경우 별도로 준비해 안경을 썼다 벗었다를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 있으며 돋보기안경으로 책을 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흐려서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두께와 무게가 일반 렌즈와 같으면서 하나의 렌즈로 노안 교정이 가능하다. 1951년 부모님의 시력을 염려한 프랑스 공학도인 버나드 매트나즈가 최초로 개발한 이 렌즈는 1959년 세계 최초로 누진다초점렌즈 브랜드인 '바리락스'로 출시됐다.
이 렌즈는 렌즈에 점진적인 도수 배열을 통해 하나의 렌즈로 가까운 거리, 중간 거리, 먼 거리까지 모두 볼 수 있으며 개인의 눈 상태를 고려해 맞춤 제작되므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시선에 따라 초점거리가 바뀌는 방식이기 때문에 처음 착용 시 적응기가 필요하다.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2주 정도 걸린다.
바리락스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는 에실로코리아 관계자는 "하나의 렌즈에 여러 가지 도수가 있는 누진다초점렌즈는 가까이 보는 도수가 높아질수록 왜곡 현상이 증가되기 때문에 도수가 높지 않을 때 사용하는 것이 적응하기가 쉽다"며 "때문에 많은 안경 전문가들이 노안이 시작되면 바로 착용할 것을 권유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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