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글, "남녀 임금격차 당연" 주장한 직원 해고 조치
입력 2017-08-08 16:43  | 수정 2017-08-15 17:08

구글이 "남녀 임금격차가 당연"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작성한 직원을 찾아 해고했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을 비롯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구글의 이상적인 생태계'라는 제목의 10쪽짜리 메모를 작성한 구글 엔지니어 제임스 데모어가 해고 조치됐다.
구글은 데모어는 문제의 메모를 통해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에 기반해 임금 격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성이 창의적인 아이디어 보다는 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참을성이 부족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구글이 보수적인 정치적 의견을 침묵하게 한다며 좌(左) 편향적이라고 비판했다.
구글은 데모어의 해고 사실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다만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해당 메모의 일부가 우리 행동강령을 어겼다"면서 "메모는 우리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성별에 따라 판단 받는다는 감정을 느끼도록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데모어는 구글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고 법적인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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