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매 공방 속 하락 마감
입력 2017-08-08 15:47 

코스피가 기관 매도에 하락했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02포인트(0.17%) 내린 2394.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93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2400선 위쪽에서 상승폭을 키웠지만 이내 기관을 중심으로 하는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후 지수를 움직일만한 호재도 악재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수급에 따라 냉탕과 온탕을 반복, 지루한 움직임을 보였다.
미적지근한 코스피와 달리 뉴욕증시는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9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이어갔다. S&P500도 사상 최고치에 마감했다.
전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연설에 나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아직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0만9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 전망치인 18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그는 테네시 연설을 통해 "단기간 현재의 정책 금리가 유지되는 것이 적당하다고 본다"면서 "현재 실업률과 물가를 고려할 때 현재 4.3%까지 떨어진 미국의 실업률이 물가를 올리기에는 부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불러드 총재는 또 "미국 경제 성장률이 2%에 그치고 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내리는 업종이 많았다. 운송장비는 2% 넘게 밀려났고 통신업, 철강금속, 의약품, 운수창고,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료정밀은 2% 넘게 뛰었고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등도 강세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04억원, 356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1539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1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SK하이닉스가 3%대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력, NAVER, SK 등이 1%내외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현대차는 2% 넘게 내렸고 POSCO,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LG화학, SK텔레콤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345개 종목이 올랐고 447개 종목은 내렸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28포인트(0.51%) 오른 651.67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신라섬유, 양지사, 모다이노칩 등 3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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