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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일 수원 KIA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초청
입력 2017-08-08 15:30 
박옥선 할머니가 10일 수원 KIA전에서 시구한다. 사진=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kt 위즈가 제72주년 8.15 광복절과 14일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지정을 기념해 10일 수원 KIA전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특별 시구와 초청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이전 파병 장병 시구, 장애인 시구에 이어 사회에 의미를 던지는 시구 행사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지원하며 사회적 관심을 도모하기 위해 준비됐다.
경기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93) 할머니의 특별 시구가 진행된다. 192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7살 때 중국 헤이룽장성 무링으로 끌려가 4년간 고초를 겪고 1945년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3년에 국적을 회복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집회와 일본을 방문, 강연과 증언을 통해 위안부 참상을 세계인들에게 알렸다. 원래 이 날 시구는 이옥선(90) 할머니가 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박 할머니가 대신하게 됐다.
시구 전 박 할머니는 kt 선수단과 야구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시구와 함께 경기도 광주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원 단체인 나눔의 집에서 지내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관계자 등 20여명을 야구장으로 초청하는 행사도 이어진다. 할머니들은 위즈파크 스카이박스에서 야구 관람과 저녁식사를 할 예정이다. kt는 구단 버스로 할머니들의 이동과 귀가를 지원한다.
이 날 애국가는 박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의 출연 배우들이 제창을 한다. 또한 경기 후에는 전광판을 통해 ‘귀향을 상영해, 야구팬들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kt는 SK 와이번스와의 W매치로 열리는 8월의 5차례 맞대결(8.4~8.6 수원, 12~13 문학)에서 기금을 모아 나눔의 집에 전달한다. 홈런, 안타 각각 1개당 10만원, 20만원을 적립하고 kt 구단 자체 성금을 더해 13일 경기가 끝난 후 전달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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