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나무 심기 '겉흙과 속흙' 섞지 말아야
입력 2008-03-28 14:10  | 수정 2008-03-28 17:45
지금부터 다음달 말까지는 나무심기에 가장 좋은 때라고 합니다.
하지만 나무도 아무렇게나 심으면 안되고, 요령이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식목일을 앞두고 산림청과 시민단체가 무료로 나눠주는 나무를 받기 위해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마음에 드는 묘묙 3그루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 이순복 / 경기도 의정부시
- "나무 많이 심고 있어요. 몇년 전 부터 이 맘때가 되면 나무 갖다가 심어요. 행사 있다고 해서 아침 일찍부터 나왔어요. 의정부에서.."

인터뷰 : 하영제 / 산림청장
- "올해 3월초에서 4월말까지 남산 면적의 70배 면적에 나무를 심고, 4천200만 그루를 심기 때문에 전 국민이 한 그루 정도 나무를 심는 대단한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나무 심는 요령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선 좋은 묘목을 골라야 하는데, 잔뿌리가 많고 가지가 사방으로 고루 뻗어 있으며, 꽃눈이 큰 것을 골라야 합니다.


김형오 기자
- "나무를 심을 때는 나무와 나무 사이의 간격이 2m 정도 되는 것이 좋습니다."

구덩이를 팔 때는 나무 뿌리 크기보다 1.5배 넓고 깊게 파고, 겉흙이 속흙과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나무 뿌리를 구덩이에 넣은 뒤 영양분이 많은 겉흙으로 먼저 덮고 그 위에 속흙을 덮습니다.

흙을 2/3 정도 덮으면 나무를 살며시 위로 당기면서 밟아줍니다.

마지막으로 주변보다 약간 높게 흙을 덮은 뒤 물을 뿌려주면 됩니다.

인터뷰 : 김선희 박사 / 산림과학원 산림생태과 - "물이 없는 곳에서는 대신 토양을 두툼하게 쌓아주고, 낙엽이나 짚같은 걸로 덮어줘야 수분 손실을 막아줄 수가 있죠.

나무를 심은 뒤에는 잘못 심은 나무를 바로 세우고, 구덩이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흙을 북돋아 주는 등 뒷손질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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