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1조7천억 사채 첫 발행…'시장 위험 신호' 무릅쓴 이유 살펴보니
입력 2017-08-08 08:32  | 수정 2017-08-15 09:05
테슬라, 1조7천억 사채 첫 발행…'시장 위험 신호' 무릅쓴 이유 살펴보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국 채권시장에서 15억 달러(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기업 채권을 발행한다고 미국 내 IT·경제매체들이 7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테슬라의 채권은 2025년 만기로,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인 '모델3'의 생산자금을 조달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테슬라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 외에 기업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 경제매체들은 "테슬라가 정크본드(고위험 채권) 시장에 데뷔했다"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 채권 발행에 연 5%의 이자를 얹어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정크본드 시장에서 이자율은 5.4% 안팎에서 결정됩니다.

테슬라는 올해에만 주가가 67% 급상승하면서 시가총액에서 GM을 한때 추월하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테슬라가 시장에 주는 위험 신호를 무릅쓰고 채권 발행을 결정한 것은 모델3 대량생산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3만5천 달러(3천950만 원) 안팎의 가격에 팔리는 모델3는 테슬라의 첫 대량생산 모델입니다. 테슬라는 모델3를 통해 양산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짜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내년에 모델3 50만 대를 생산하고 2020년에는 연산 100만 대 체제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만큼 설비투자가 많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테슬라는 2분기에 현금수입으로만 11억6천만 달러(1조 3천억 원)를 벌어들였습니다.

테슬라는 그러나 모델3 제조 설비 확충에 20억 달러 이상의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또 태양광 사업 등 신사업 투자에도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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