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냥 떠나라" 멕시코 전 대통령, 美 트럼프 겨냥해 비난
입력 2017-08-05 20:30  | 수정 2017-08-06 21:05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이 5일 트위터에 17일간의 장기 휴가를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그냥 (대통령직에서) 떠나라"라며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미 의회 전문 매체인 더힐과 ABC뉴스 등에 따르면 폭스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휴가를 간다고? 뭐하러 가나? 일이 재미 없으면 그냥 떠나라. (그 일은) 처음부터 당신에게 안 맞았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평소 거친 표현으로 유명한 폭스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장벽 건설 문제로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왔습니다.

지난 4일에는 '멕시코가 장벽 건설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CNN과 인터뷰하던 중 "우리는 '빌어먹을'(fucking) 장벽 비용을 절대 내지 않겠다"며 욕설을 섞어 말해 구설에 올랐습니다.


한편 폭스 대통령 외에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긴 휴가에 대해 말이 나온다고 ABC방송은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긴 휴가 기간을 두고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 N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195일 가운데 58일을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나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등 자신 소유 부동산에서 보냈다고 꼬집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휴가도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보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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