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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힐만 감독이 던진 질문 “당신이라면 로맥을 쓰겠나?
입력 2017-08-05 17:21 
SK 트레이 힐만 감독과 제이미 로맥.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오늘도 로맥은 4번타자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둔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54) 감독은 이날도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2)을 4번타자로 중용하리라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힐만 감독은 취재진에게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 당신이 감독이라면, 로맥을 라인업에 넣겠는가?”
꽤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답은 갈렸다. 대부분은 로맥을 기용한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로맥을 쓰지 않겠다는 답도 나왔다. 물론 힐만 감독은 정답은 없다. 개인적인 의견을 자유롭게 밝혀달라”고 전제를 깔았다.
힐만 감독은 다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로맥은 5월 중순 한국에 왔다. 시즌 초반과 올스타브레이크를 낀 후반기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합치면 7주 정도 된다”며 현재 로맥은 19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만약 시즌 초반부터 뛰었더라면 25개에서 30개 정도의 홈런을 때리고 있지 않을까 한다. 시즌 풀타임으로 치면 30~40개 정도를 칠 수 있는 타자다”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홈런이 보장된 타자를 쉽게 빼기 어렵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힐만 감독은 로맥의 OPS를 언급했다. 올 시즌 64경기에 나서고 있는 로맥은 타율은 0.209에 불과하지만 OPS가 0.840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최근 들어 로맥의 타격감이 다시 올라온 점도 힐만 감독이 로맥을 신뢰하는 부분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이 0.333에 5홈런을 때리고 있다. 힐만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 퓨처스팀에 내려간 뒤 스트라이크존을 커버할 수 있는 콘택트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SK는 로맥 이외에도 최정, 한동민, 김동엽 등 거포들이 즐비하다. 힐만 감독은 테이블세터들은 출루율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지만, 중심타자들은 장타율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K는 전날(4일) kt전에서 6-5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힐만 감독은 일단 오늘 경기를 이기면 연승이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만, 다른 팀을 신경쓰기보다는 우리가 먼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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