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치맥의 왕좌를 이을 맥주 페어링은
입력 2017-08-05 10:22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는 이색 메뉴가 주목받고 있다. 청량하고 깔끔한 맛의 라거 맥주와 갓 튀긴 치킨을 함께 먹는 '치맥'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각양각색의 맛과 향을 내세운 수제맥주가 인기를 끌면서 만두, 피자, 햄버거 등 맥주와 함께 즐기는 메뉴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4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왕교자를 내세운 '왕맥' 마케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두는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안주로도 꼽힌다.
비비고 왕교자는 과거 왕이 즐겨먹던 '미만두'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크기를 키우고 씹는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데다 다양하게 조리할 수도 있다. 최근 오세득 셰프가 '왕맥 레시피'로 후라이드 만두, 양념만두, 새우만두 감바스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피자와 맥주를 함께 먹는 '피맥'도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 수제맥주전문점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피맥은 피자 치즈의 짠 맛이 수제맥주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게감 있는 수제 버거와 맥주를 함께 먹는 '버맥'도 낮술 메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제 버거의 고기 육즙과 달고 짠 소스가 수제맥주와 조화를 이룬다.

주로 라이트 라거맥주나 발포주와 분식을 먹는 경우도 늘었다. 매운 떡볶이와 맥주를 함께 먹는 '떡맥', 라면과 맥주의 페어링 '라맥', 튀김과 맥주의 '튀맥' 등이다. 홍대와 연남동 일대 프리미엄 분식집이 다수 들어서면서 분식과 맥주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다이어트 중에도 맥주는 끊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샐맥'도 있다. 각종 샐러드와 맥주를 함께 먹는 것으로 최근 오피스 타운과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특히 샐러드 전문점에서 낮에 맥주와 함께 가볍게 즐기는 경우가 많아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식음료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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