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비교사 죽어난다"…뿔난 교대생들 집단 반발
입력 2017-08-04 19:41  | 수정 2017-08-04 20:41
【 앵커멘트 】
올해 크게 줄어든 서울 공립 초등학교 교사의 선발 인원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수백 명의 학생들이 항의에 나섰는데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정책 실패 책임 전가, 예비교사 죽어난다.

서울교대와 이화여대 재학생 7백 명이 오늘 서울시교육청에 항의 방문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올해 신규 임용 초등교사 수는 105명.

지난해와 비교해 8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교육당국이 필요한 교사의 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대준 / 서울교대 학생
- "정말 절박하고 처절한 심정입니다. 하루아침에 우리 모두의 꿈을 앗아가셨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난 학생들은 졸업생 수를 감안할 때 최소한 550명은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한 수업에 두 명의 교사가 함께 들어가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설득했습니다.

▶ 인터뷰 :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새 정부가 '1수업 2교사제'를 공약한 바 있습니다. 1만5천 명의 교원 증원해야 합니다. 저희는 그것까지 포함하면서…."

하지만 '1수업 2교사제'는 아직 구체적 실행 방안도 준비되지 않아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일부 학생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동맹휴학이나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고 밝혀 교육당국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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