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대통령, '쉬는 듯 마는 듯' 휴가 끝…할 일이 '산더미'
입력 2017-08-04 11:23  | 수정 2017-08-11 12:05
문재인 대통령, '쉬는 듯 마는 듯' 휴가 끝…할 일이 '산더미'


문재인 대통령이 4박 5일 간의 여름 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돌아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어수선한 한반도 정세 속에서 시작된 휴가인터라 '쉬는 듯 마는 듯' 보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을 활용해 문대통령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큰 틀의 그림을 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중심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한반도 안보위기를 근원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구상에 집중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과 증세, 신고리 원전 등 굵직한 정책 어젠다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해법 마련에 몰두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당초 문 대통령은 휴가 중에는 머리를 비우고 푹 쉬고 오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국내외의 현안이 쌓이면서 문 대통령의 '온전한 휴가' 계획은 시작부터 어긋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평창으로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28일 밤늦게 북한이 ICBM급 '화성-14형'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휴가 대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해야 했습니다.

하루 늦어진 평창행도 사실 온전한 휴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을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을 둘러보는 데 썼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행보였습니다.

애초 외신 기자들까지 초청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이 계획은 취소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워낙 중대한 국내외 현안이 많다 보니 제대로 쉬지도 못하셨다"며 "휴가지에서도 중요한 보고는 다 받으셨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일에는 휴가지인 진해에서 리야미자드 리야쿠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을 접견하기도 했습니다.

휴가에서 돌아오면 문 대통령은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더 강력한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우리 군은 사거리는 유지한 채 탄두 중량을 대폭 증대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미사일 지침 개정협상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을 임명한 만큼 미국 측이 요구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가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정책에 있어서는 우선 지난 2일 동시 발표한 부동산 대책과 초고소득 증세에 대한 국민 여론의 향배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초대 내각도 마무리 해야 합니다.

현재 국무총리 산하 중앙행정기관의 수장 중 공석인 곳은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소방청장, 방위사업청장, 문화재청장 등 4자리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이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젊은 벤처기업가 출신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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