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범행...구속영장 신청
입력 2008-03-27 16:00  | 수정 2008-03-27 17:07

어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 보존협회장이 20대 괴한에게 흉기로 맞아 숨진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경찰은 이번 사건을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구미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경찰 수사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판단을 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보존협회장인 김재학씨의 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북 구미경찰서는 오전 10시에 수사상황을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번 사건이 피의자 강 모씨의 우발적인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CCTV 분석결과 강 씨는 범행 전부터 생가를 서성이고 옷을 벗고 쓰레기를 줍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시간이 됐으니 생가에서 나가라는 김씨의 말에 격분해 김씨를 목졸라 실신시킨 후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늘 오전 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범행 당시 음주를 하거나 마약을 복용하지는 않았고 전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 씨가 계속 횡설수설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여 강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번 사건으로 누구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이 바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일 텐데요.
오전에 빈소를 찾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빈소를 방문하기 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너무 억울하고 비참하게 돌아가셔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라고 말하며 참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경찰 수사가 한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친박연대 측근 인사들과 함께 영안실이 마련된 구미 순천향대 병원을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숨진 김 씨는 박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1980년대 초부터 거의 매일 생가를 지켜와 박 전 대표 등 유족들이 가족으로 여길 정도로 가깝게 지냈습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일부 단체에서는 이번 사건에 정치적 음모가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 진행에 따라 대응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구미경찰서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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