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총리, 트럼프 서명에 "관계 개선을 위한 희망 끝나…"
입력 2017-08-03 11:11  | 수정 2017-08-10 11:38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미국의 대러제재에 대해 "총력을 기울인 무역 전쟁(full-scale trade war)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히 무기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했던 우리의 기대는 끝났다"고 적었다.
대러제재 안에는 러시아 기업의 미국과 유럽 내 석유 사업에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미국 대선개입 해킹 사건이 제재 대상으로 추가됐으며, 미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 완화를 독자적으로 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규정이 명시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 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제재안은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하는 위헌 조항을 포함했다"며 "법안은 큰 결함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의회보다 자신이 러시아 정부와 훨씬 더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미 의회의 가결 과정에서부터 미국의 추가 제재에 반발해 왔다. 지난달 28일엔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수를 755명 감축하도록 미국 측에 통보했고, 모스크바 소재의 미 외교 자산 일부를 압류하는 조치를 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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