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투자판단을 유보해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기존 7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의 수천억원 대의 분식회계 정황을 포착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KAI(한국항공우주)가 이라크로의 경공격기 수출, 현지 공군기지 건설 사업 관련 이익을 선반영 했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한국항공우주 관련 의혹이 주가에 명백히 악재이며 주가도 이미 이를 반영해 급락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련 의혹들의 사실 관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최근 한국항공우주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와중에도 태국으로부터 완제기 수출계약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판단을 유보해야 하는 상태라고 삼성증권은 강조했다. 이유는 언론과 검찰이 제기한 의혹이 분식회계이기 때문이다. 만약 분식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투자자들이 더 이상 동사의 재무정보를 신뢰할 수 없게 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계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면 주가가 하락해도 바닥을 계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라며 "분식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한국항공우주 이슈는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게 된 것으로, 관련 의혹이 밝혀질 때까지는 투자 판단을 미뤄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