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6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해 6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여행수지는 중국 사드보복의 영향으로 23개월만에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7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70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래 역대 최장기간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128억3000만달러에서 97억1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국제수지 기준 6월 수출은 47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다.
수입 역시 18.1% 증가한 38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3억1000만달러에서 28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은 "6월에는 중국 사드 관련 여행제한조치의 영향을 받아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동월보다 66.4% 감소했다"며 "그 결과 여행수지가 13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23개월만에 최대 적자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운송수지 적자 역시 전년동월 7억4000만달러에서 13억9000만달러로 적자폭을 키웠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악화 등으로 전년동월 10억9000만달러 흑자에서 5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아울러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6월 중 87억2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24억8000만달러,12억1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각 55억2000만달러,26억1000만달러 증가를 나타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4000만달러 감소를 나타냈다.
이밖에 기타투자는 자산이 25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부채는 24억3000만달러 줄었다.
반면 준비자산은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통관 기준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51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품목별로 반도체·선박 등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 가전제품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EU, 동남아, 일본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고 중동,중남미, 미국은 감소했다.
통관 기준 6월 수입은 40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