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막차 타자"…실수요 미리 움직여
입력 2017-08-02 21:54  | 수정 2017-08-02 22:14
문재인정부의 초고강도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2일 서울 청약시장엔 '분양 막차'를 타려는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8·2 부동산대책'으로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의 청약가점제 의무배정비율이 올라가고, 청약 1순위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조건도 강화되는 등 청약시장이 까다로워지는 상황이라 새집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미리 움직인 셈이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서울 서대문구 'DMC 에코자이'는 일반모집 416가구에 8216명이 몰리면서 평균 19.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신길 센트럴자이'(평균 56.87대1)나 'DMC롯데캐슬퍼스트'(평균 37.98대1)보다는 못하지만 양호한 성적이라는 평가다.
분양 관계자는 "서울 지역 청약 조건이 까다로워지는 상황이라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마지막으로 몰린 듯하다"고 설명했다.
성남 고등지구 첫 민간 분양이었던 '성남 고등호반베르디움'은 일반 모집 518가구에 1만1389명이 들어와 평균 21.99대1로 마감했다. 강남과 판교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는 점이 수요자를 많이 끌고 왔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8·2 대책에 포함된 투기과열지구나 투기지역에서도 제외돼 사람들의 관심을 상당 부분 끌었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4750만원으로 책정돼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개 주택형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개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전용 97㎡가 10가구 모집에 204명의 청약자가 나와 평균 20.4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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