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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메리츠운용 대표 "IT 다음은 헬스케어 랠리"
입력 2017-08-02 17:32 
올해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경신을 견인했던 정보기술(IT) 업종 주가가 최근 주춤하면서 시장을 이끌어 나갈 주력 업종을 놓고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1년 '코리아펀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국내 주식시장을 지켜봐온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IT의 바통을 이어받을 업종으로 헬스케어를 주저 없이 꼽았다.
그가 헬스케어에 주목하는 이유는 기술 발전으로부터 파생될 부의 창출 기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이 보급되고 우리 삶의 방식이 바뀌면서 불과 20년 만에 얼마나 많은 사업 분야가 생겨났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오·제약 기술 발전으로 수명이 연장되거나 불가능했던 수술이 가능해지면 IT 이상의 신성장 사업들이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투자를 위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할 시장으론 중국을 지목했다. 인구가 많은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이 커지면 세계시장 규모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현재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메리츠코리아'와 '메리츠코리아스몰캡' 펀드가 비중 있게 담고 있는 헬스케어 종목은 메디톡스(3개월 전 기준 각각 3.93%, 2.21%)다. 장기투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근 출시한 '메리츠쥬니어' 펀드 역시 헬스케어와 IT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웠다.

이 밖에도 메리츠자산운용은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펀드를 운용하며 전 세계 바이오·제약 관련 기업들에 두루 투자하고 있다. 리 대표는 "생활방식의 서구화와 고령화로 인해 질병 발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신흥국 중산층의 증가는 헬스케어 수요를 크게 증대시킬 전망"이라며 "헬스케어 업종에 투자하는 펀드는 장기적으로 접근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흐름에 대해선 단기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여전히 저렴한 상태"라며 "예측 불가능한 단발성 악재에 연연하기보다는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에 근거한 장기투자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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