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0선에서 24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수로 돌아섰다.
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7포인트(0.19%) 오른 2427.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8.98포인트 오른 2431.94에 개장한 뒤 장중 2420선 후반을 유지했다.
지수는 지난달 25일 장중 2453.1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 매물에 지난달 28일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 그동안 코스피 강세를 이끌어온 외국인들이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 이유로는 환율이 꼽히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지난해 말 1200원을 넘었던 원 달러 환율이 현재 1100원 초반선으로 하락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환차익이 발생한 것이 차익 실현 욕구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은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선데다 주가가 흔들렸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재차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중반을 지나고 있는 어닝 시즌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영업이익은 57%, 순이익은 58%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합산 실적은 예상치를 100으로 봤을 때, 영업이익은 103%, 순이익은 102%를 달성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점은 시장의 방향성을 우려해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면서 "다만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은 고려해야 하는데, 시가총액 비중이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다다른 IT의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통신업, 전기·전자, 기계 등이 1% 안팎으로 올랐고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음식료품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47억원, 5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5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34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등이 오른 반면 POSCO,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61개 종목이 상승했고 34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40포인트(0.67%) 오른 657.52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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