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멧돼지 퇴치용 전기울타리에 70대 농부 감전사
입력 2017-08-02 15:08  | 수정 2017-08-09 15:38

전남 영광에서 70대 남성이 울타리에 설치된 멧돼지 포획용 전선에 감전돼 숨졌다.
전남 영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저녁 7시 40분쯤 영광군 묘량면의 한 농경지 수로에서 70대 노인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119상황실 등에 신고했다.
A씨의 아들은 경찰에 "아버지가 저녁 식사 시간에도 귀가하지 않아 논으로 찾아 가보니 수로 쪽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얼굴과 신체 일부에 전류에 의한 피부 손상이 있었고, 현장 주변에는 멧돼지나 고라니 등 작물에 피해를 주는 야생동물을 쫓기 위한 전기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는 수로에 발을 담근 채 맨살이 고압 전류에 노출되면서 사망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A씨가 사고를 당한 전기 울타리는 농가와 가깝고 사람이 오가는 길목 주변에 설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멧돼지 포획용 전선에 감전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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