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소년 코골이·이갈이 습관 원인은 `잠 부족`
입력 2017-08-02 13:55 

청소년의 코골이, 이갈이 주요 원인은 잠 부족이며, 이는 문제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여자간호대 이혜진 교수팀은 경기도 소재 중·고교 2곳의 재학생 27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코골이·주간졸음 등 수면과 관련된 여러 특성과 청소년의 문제 행동과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디지털정책학회의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청소년의 평균 수면 시간은 주중엔 6.7시간, 주말엔 9.2시간이었으며, 청소년의 44.9%는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10명 중 6명은 아침 기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코골이 습관을 가진 학생은 전체 청소년의 14.1%였고 9.1%는 이갈이를 한다고 응답했다. 25.7%는 밤에 자주 잠에서 깨는 등 깊은 잠에 빠져들지 못했다.

이 교수팀은 청소년들의 문제행동 점수를 알아보기 위해 112개 문항을 주고 지난 6개월 동안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코골이·이갈이·악몽·선잠 등 수면시 이상 행동을 보이는 청소년의 문제행동 점수는 52.8점이었다. 수면시 이상 행동을 보이지 않는 청소년(45.9점)보다 7점 가까이 높았다. 청소년의 문제행동 점수는 평균 49.3점이었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지 않다고 응답한 청소년의 문제행동 점수는 44.9점으로,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학생(52.3점)보다 낮았다.
이 교수팀은 논문에서 "청소년의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우울·걱정·규칙위반 정도가 높고,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우울증상이 더 심해진다는 다른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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