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남대 폐교 수순…그동안 비리 살펴보니 '경악'
입력 2017-08-02 10:31  | 수정 2017-08-09 11:05
서남대 폐교 수순…그동안 비리 살펴보니 '경악'


교육부 관계자는 1일 "서남대 옛 재단의 교비 횡령액 330억원의 변제를 요구했지만 시립대와 삼육대가 모두 소극적이었다"며 "두 대학의 정상화 계획서를 반려하고 서남대에 강력한 구조조정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남대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홍하 전 이사장의 사학비리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1991년 설립된 서남대는 2012년 이 씨의 사학비리가 드러나며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당시 이씨의 비리는 해고된 경리 직원의 비밀장부를 통해 결정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씨는 로비 증거가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평소 직원들에게 장부를 만들지 못하게 했는데, 이 직원은 공금횡령 등으로 자신이 엉뚱한 피해를 볼 것을 우려해 남몰래 장부를 작성해왔고 그 장부를 캐비닛에 넣어두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 씨는 교비 등 909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2013년 6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에 있습니다.

이씨는 2007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공사대금 명목으로 전남 광양시 등 대학 4곳의 교비 898억원과 자신이 설립한 건설사 자금 105억원 등 총 1,003억원을 횡령했습니다.

또한 서남대는 다른 대학에서 해임돼 5년간 재임용될 수 없는 무자격자 20명을 전임 교원으로 채용하거나 2015년 당시 69세로 만 65세 정년이 지난 병원장 출신 김모씨를 전임 교원으로 부당하게 채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서남대 협력 병원의 의사 총 97명에게 보수 43억원을 과다 지급해 "사학연금 국가 부담금 1억6000만원을 과다 지출되게 했다"고 교육부는 밝힌 바 있습니다.

김경안 서남대 총장은 서울 한 호텔에서 식사하거나 종친회 행사에 화환을 보내는 등 업무추진비 2355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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