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녀 보러 왔는데'…칠순 앞둔 중국동포, 아침운동 중 음주 차량에 참변
입력 2017-08-01 19:30  | 수정 2017-08-01 20:58
【 앵커멘트 】
경기도 광주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20대 남성의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걷던 60대 남성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남성은 칠순을 앞두고 자녀를 보려고 최근 입국한 중국동포였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광주의 한 도로.

빠르게 달리던 하얀색 마티즈 차량이 갑자기 휘청하더니 그대로 인도로 돌진합니다.

인도에는 69살 전 모 씨가 아침 운동 삼아 걷고 있었는데, 달려든 차량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28살 박 모 씨가 몰던 차량은 전 씨를 치고 그대로 이곳 10미터 아래 하천변으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회사 근무자하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대로변에서 소리가 대단히 크게 나더라고요. 나가봤더니 차가 날아가서 아래로 처박혀서…."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박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26%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중국동포인 피해자 전 씨는 오는 13일 칠순을 앞두고 한국에 있는 자녀를 보러 지난달 22일 입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칠순잔치가 임박해서 입국한 건데, 8월 중순이라고 그러니까. 가족을 상대로 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이준희 VJ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경기 광주경찰서
경기 광주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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