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야생진드기 감염병 국내 첫 20대 사망자 나와
입력 2017-08-01 15:44  | 수정 2017-08-08 16:38

충청남도 홍성에서 20대 네팔 국적 근로자가 야생진드기 감염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려 사망했다. 국내에서 20대 남성이 SFTS에 감염돼 숨진 것은 첫 사례다.
충청남도는 지난 달 30일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서 일하던 24살 네팔 국적 남성이 SFTS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지만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까지 SFTS 감염 환자는 전국적으로 75명으로 이 중 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올해 14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5명이 숨졌다.
SFTS는 국내에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바이러스를 보유해 사람에게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나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보건 당국은 현재 SFTS 예방 백신이 없는만큼 농작업,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야외 활동 2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 받을 것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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