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방부, 육군 대장 부인의 `갑질` 논란에 감사 착수
입력 2017-08-01 15:12 
[사진제공 = 연합뉴스]

국방부가 모 육군 대장 부인의 공관병 '갑질' 의혹과 관련해 감사에 착수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군 인권센터가 제기한 내용과 관련해 감사관실을 통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1일 발표했다.
군 인권센터는 박 모 육군 대장의 아내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초까지 관사 공관병과 조리병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힌 바 있다. 육군 대장의 부인이 공관병에게 안방 블라인드 치기, 거실에 떨어진 쓰레기 줍기, 소파와 바닥에 떨어진 발톱과 각질 치우기 등을 시켰다는 주장이다. 또 썩은 과일을 공관병에게 집어 던지거나 일을 제대로 못한다며 베란다에 40분 동안 가뒀다는 증언도 덧붙였다. 군 인권센터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장병을 현대판 노예로 취급하는 공관병 제도는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 모 육군 대장은 "저의 가족 및 공관병 운용과 관련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문제가 발생한 것은 전적으로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고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국방부 감사관실 관계자는 조사 전 준비해야 할 사안이 있어 실제 조사는 2일부터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윤해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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