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라크 긴장' 전역 확산 조짐
입력 2008-03-27 06:25  | 수정 2008-03-27 09:29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이라크 상황은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이 시아파 무장세력을 전면 소탕하기 시작하면서, 내전양상이 이라크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이라크 내 정부군과 시아파 무장세력 사이의 갈등이 내전 양상을 띠면서 격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군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새벽 시아파 무장세력인 마흐디 민병대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인터뷰 : 이라크 피해자 친척
-"미군이 무기가 없는 안전한 지역인 알 카에다의 이웃에 무작위로 폭격을 감행했습니다."

이번 충돌로 민간인을 포함해 14∼40명이 사망하고, 100∼20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알 말리키 총리는 시아파 무장세력에 72시간 안에 투항하라며 최후통첩을 발표했습니다.


이에대해 반미 시아파 지도자인 알-사드르측은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알 모하다비 / 마흐디 민병대 지도자
-"마하디 민병대를 향해 잔인한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야만적인 방법을 통해 바그다드로부터 바스라까지 인권이 침해됐니다."

지난해 8월 마흐디 민병대는 카르발라에서 이라크 경찰과 큰 충돌을 벌인 뒤 휴전을 선언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라크군은 시아파 무장세력이 이란의 지원을 받아 테러를 저지르고 있다며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인 것 입니다.

이라크 정부는 3대 시아파 성지 중 한 곳인 카르발라에 계속 병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라크 내 정부군과 민병대 사이의 갈등은 보다 첨예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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