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당대표 출마? 정계은퇴?` 말 아낀 안철수 본심은
입력 2017-07-31 16:44  | 수정 2017-08-07 17:08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제보조작 사건에 대해 당의 대국민사과에 동참했지만 당 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안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의 제보조작 사건 대국민 사과 자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당 대회 출마설에 대해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오늘은 사과의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온 자리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은 '다음기회'의 의미에 대해서 "자리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미이며 정계은퇴건, 당 대표 출마건 안 전 대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입장 정리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서 오는 11일 전당대회 출마등록 마감일까지 안 전 대표의 입장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당권주자들은 안 전 대표 등판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친안(친안철수)임을 보여야 당원들의 표심을 얻어 전당대회에서 득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국민사과를 통해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제보조작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것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한편 서울 남부지검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준서 전 최고위원과 당원 이유미 씨를 이상 구속기소하고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부단장, 김인원 부단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은 국민의당 현직의원이나 안 전 대표에게는 혐의가 없다고 봤다. 이에대해 박 비대위원장은 "(검찰조사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한 당의 조직적 개입 의혹을 말끔히 배제해서 무척 다행"이라고 했다.
[김효성 기자 /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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