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맨해튼은 지금, 빅데이터 전문가 블랙홀
입력 2017-07-31 16:42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본사가 위치한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KPMG. 이 회사는 빅데이터 기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 혁신을 단행하고 전 세계에서 빅데이터 전문가를 영입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서비스의 틀을 송두리째 바꾸기 위해서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KPMG '이그니션 센터'에는 60명의 컨설턴트가 근무 중이다. 직원 100%가 빅데이터 분석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빅데이터 엔지니어 등 빅데이터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전체 16만명에 달하는 KPMG 인력 중 1만3000명이 빅데이터 전문가로 2015년 7500명, 2016년 1만명이었던 빅데이터 인력을 올해 들어 반년만에 3000명가량 증원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센터에서 만난 월즈 로스 KPMG 글로벌 데이터분석 전략 담당 파트너는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경영전략 핵심이자 일자리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그는 "고객들은 빅데이터에 목말라하고 있고, 파생되는 산업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거 듣지도 보지도 못 했던 새로운 미래 직업을 뜻하는 '듣보잡(Job)' 중 첫 손에 꼽히는 직업이 빅데이터 전문가다. 이들을 영입하기 위한 KPMG의 열정은 대단하다. 대학, 테크기업, 스타트업에서 핵심 인력을 고액의 연봉을 주고 영입하는 것은 기본이다. 더 나아가 시너지, 링크애널리틱스, 크림손윙 등 데이터 분석 업체를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내부 인력을 재교육하는 것만으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도저히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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